6월의 독서 📖 ; 좋은 곳에서 만나요 / 언러키스타트업 / 한편 14호;쉼 / 바깥은 여름 등
2024. 11. 8.

 

 

 

다행히도(?)

죽지않고 6월 독서일지로 돌아왔습니다

 

 

 

 

 

 

 

 

 

6월의 독서달력~~

 

 

이유리 「좋은 곳에서 만나요」

 

 

 

 

완독!

연작소설은 이런 재미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첫번째 이야기에 나왔던 스쳐지나가는 등장인물이

그 다음 이야기의 화자가 되고...

앗 이때 그사람!! 하고 또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재미??

이전 독서에도 말했을지 모르지만

저의 책을 고르는 기준은 표지 / 제목 / 작가 입니다

표지와 제목에 끌려서 아무런 정보 없이 읽은 책인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게 각 단편들을 읽어나갔어요

 

 

 

강물, 그 위에 뿌려진 빛의 조각들을.

그랬다, 그 반짝이는 알갱이들만큼이나 많은 슬픈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알 수 있었다.

이것들은 강물이 한 번 일렁이는 동안만큼만 빛날 뿐이라는 것을.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빛들은 강 하류로 흘러가면서 거대한 물결에 합쳐져 사라질 것이다.

 

 

영원한 건 있을 수 없다고,

세상에 단 하나 영원한 것이 있다면 영원이 없다는 사실 그 자체뿐이라고.

그러면 정민 역시 지지 않고 맞섰다.

영원한 것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팍팍하겠느냐고.

영원이 없어도 있다고 믿고 사는 것이 영원이라고

 

 

 

제일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아무래도 첫 이야기인 '오리배'가 아닐까?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tmi로 저는 어렸을때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거같아요

대체 왜지... 초등학생 주제에

하늘나라에 가면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볼수 있는걸까?

근데 외할머니가 그 하늘나라에서도 안계시면 어떡하지..

더 높은 하늘나라에 계신거면 어떻게 만나지..

뭐 이런 생각했던게 떠오르기도 하고.. 그랬어요

 

 


 

 

 

양유진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읽는중~

쇼츠 넘기다보면 꼭 빵떡 영상이 뜨게 되는데

어느날 책을 냈다고 해서 너무 궁금해짐!!!

미루고 있다가 (아무래도 지금 책이 한바가지다보니)

밀리의 서재에 들어왔다고 하길래 펼쳐봤어요

 

 

 

유튜브에 짧은 소개도 있으니 함 봐보시면 쭈을듯!

 

 

마음은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을 느낀다.

 

다양한 경험은 꿈을 갖게 한다.

내가 살면서 어떤 부분을 채우며 살아가고 싶은지,

나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고 싶은지 말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직접경험이든 간접경험이든 많이 해보고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정지음 「언러키 스타트업」

 

 

 

완독!

민음커뮤니티 둘러보다가 추천받아서 읽게된 책인데

너무너무 재미있다!!!!!!!!!!!

정말 '언러키'한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게 된 이야기인데

진짜 저런 대표가 어딘가에는 존재하겠지.. 라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면서도.......

또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워서 술술 읽히는것이여요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음!!

 

 

 

─ 여길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나 있는 거야?

아무리 봐도 스타트만 있고 업이 없는데.

─ 오호호, 오죽하면 스타트업의 ‘업’은 ‘UP’이 아니고 업보의 ‘업(業)’이라는 말이 있겠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으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거야.

어쨌든 출근을 한다는 건 그 사람이 스스로를 계속 이기고 있다는 뜻이니까

용사라고 불러도 좋지 않겠니.

 

 

 


 

 

 

한편 14호 「쉼」

 

 

 

완독!

민음사 북클럽하면서 겸사겸사 한편도 신청했는데

제가 처음 받게된 호가 '쉼' 이더라고요

쉼 편 처음 읽었던 날 쓴 블로그에도 간단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요즘 몸도 마음도 이유를 모르는 지친 상태에 있어서

계속해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읽은 이번 한편은 위로도 많이 되고

새로운 방식으로도 쉼에 접근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빼곡한 성취로 가득한 커리어가 아니라

일상에 더 자주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하기를,

그런 순간을 만들어내기를 원한다

 

 

 

한편 이라는 책이 주는 질감도 너무 좋았고

넓은 줄간격이 주는 편안함도 좋았다!

굴러다니던 샤프를 집어들고 막 밑줄 치면서 읽었다

위 문장은 읽으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한문장이었는데

내 인생이 저랬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죠

마치 내가 원하는 삶을 텍스트화 하면 저 문장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예전에는 사소한 것에도 웃음을 찾고 행복을 느꼈던거 같은데

요즘 컨디션 저조로 인해 어떤게 즐거운 일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제대로 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등등 조금 어려웠는데. . .

이 한편이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던것 같어요

(물론 머리 빠개질정도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음)

 

 

 

 

쉼은, 일상에 빈 공간을 만드는 것은,

온 콜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며

바로 응답하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일이다.

즉각적인 자극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그러다 보면 표면적인 현상 아래에 반복되는 어떤 것을 볼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세상의 압력과 요구에 응답하느라

자기답지 않은 선택을 내리게 된다.

자꾸만 빠르게 응답하기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쉼은 더 중요하고 더 본질적이고 더 진실한 것에 접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위다.

 


 

 

사쿠마 가오루 「고양이 서점」

 

 

완독!

스마트 도서관 지나가다가

요즘은 어떤 책들이 있나~~ 하고

인기 도서들을 보다가 '고양이 서점'이라는 책이 있는거에요

고양이? 서점?

둘다 흥미로운 키워드여서 대여해봤어요

 

 

 

 

줄거리는. . .

서점을 운영하고 있던 주인할아부지.

손님도 끊기고 폐업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 ,

고양이 쿠로와 시로가 점원으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가벼운 만화더라고요!!

고양이 귀여워....

이름 너무 직관적이여요

한마리는 くろ 쿠로, 다른 한마리는 しろ 시로

흑과 백이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앉은자리에서 후루룩 읽을수 있는 책!

잔잔한 브금 틀어놓고 읽었어요

 

 

고양이 쪼아!

 


 

 

김호연 「나의 돈키호테」

 

 

 

~읽는중~

밀리의서재 1위길래 궁금해서 펼쳐봄!

불편한 편의점 작가님의 신작이더라고요

주인공 솔은 원래 하던 피디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

피디 경력으로 유튜브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아이템 구상 하던 중

어렸을때의 추억을 담은 동네 비디오가게 주인 돈 아저씨의 아들 한빈을 만나면서

돈 아저씨를 찾는 방송을 하게 된다.

뭐 여기까지 해서 아직 읽는 중인데....

묘하게 나랑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왜 내 취향이 아닌지 설명하라고 하면 못하겠는

그런거 아시나요?

 

 

진짜 이유를 모르겠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끝까지 읽어보고 다시 후기를 남겨보려고요

 

 

 


 

 

나혜석 「이혼 고백장」

 

 

 

~읽는중~

요건 민음사 북클럽 에디션 도서인데

이번에 열심히 스탬프를 모아 추가로 받은 책이여요

너무 좋았다는 후기가 많아서 꼭 보고 싶었음!

 

 

 

 

 

 

술술 읽히는 편한 글만 읽다가

일단 배경이 1900년대이다보니. . . .

굳은 뇌가 문장을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해요

아닌가? 요즘 글을 읽고 소화시키는 능력이 더 떨어지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말이죠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이책도 샀답니다

하하 이혼고백장과 함께 다 읽고 제대로 후기 남겨볼게요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

 

 

 

완독!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린 또다른 책

유튜브 가끔씩 보고 그랬는데 책이 나왔다는거에요!

* 해당 책은 2022년에 나옴

정말 몰랐음. . .

보고싶은데. . . 하다가 스마트 도서관 구경하니까 있는거에요

도서관 짱👍

만화와 에세이가 섞여있는 이야기인데

평소에도 유튜브로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분이라 그런지

와닿는 부분도 많았고

마치 목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외로워지라고, 지루해지라고, 슬퍼지라고 내버려 둔다.

그러면 슬픔은 가라앉고

슬픔보다 가벼운 나는 곧 수면 위로 떠오른다

 

 

 

 

 

 

 

많이 와닿았던 페이지 중에 하나인데

요즘은 정말... 적막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세상에 너무 많은 소리가 있는데

그 소리가 귀를 찢는것처럼 들려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어지더라고요

읽는 내내 나 다운게 뭔지 계속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8월에 만나요」

 

 

~읽는중~

일단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몇번 얘기드렸지만 표지와 제목이 꽤 많은 퍼센트를 차지해요

이 책은 좀 이런 이유때문에 고르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인 아나 막달레나는 매년 8월 어머니의 기일에

카리브해의 섬으로 떠납니다

어느날 일탈과도 같은 욕망의 이끌림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아놔 이거 쓰다가 티켓팅 놓쳤어요...

망한 김에 마저 쓸게요....

우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첫 일탈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막달레나의 모습을 보는 중이에요

그런데.... 진짜 내용이고 뭐고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은 상태로 읽었는데..

냅다. 주인공의 일탈이 시작되는거임...

내 눈을 의심했어요;;;;

이 책은 마르케스 작가의 유고소설이라고 하더라구요

읽는데 되게 서술이 섬세하고 디테일 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장면 장면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느낌이었어요

얼른 마저 읽고싶음!!!

 

 


 

 

김애란 「바깥은 여름」

 

 

 

완독!

스마트도서관을 통해 빌린 책

제목에 여름만 들어가면 집어드는 병이 있어서 말이죠

총 일곱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는데

책을 잘못 집어든건가 싶었어요

왜냐면........ 여름과는 하나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근데...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왜 제목이 '바깥은 여름' 인지

뜨문뜨문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김애란 단편 「노찬성과 에반」 中

 

 

 

마음에 남는 단편은 두세개 정도였는데...

짧게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기록해볼게요

우선 첫번째 이야기 '입동'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부터 책 제목이 더 마음에 남았던거 같아요

바깥은 여름인데 책 안의 인물들은 추운 겨울에 살고 있는것 같아서. .

 

 

 

아내에게는 정착의 사실뿐 아니라 실감이 필요한 듯 했다.
쓸모와 필요로만 이뤄진 공간은 이제 물렸다는 듯,
못생긴 물건들과 사는 건 지쳤다는 듯.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했다.

 

 

 

한번은 아내가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들고 나갔다 십 분 만에 돌아왔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내는 사람들이 자길 본다고, 나는 안 그러냐고 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아내는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고, 아이 잃은 사람은 옷을 어떻게 입나, 자식 잃은 사람도 시식 코너에서 음식을 먹나, 무슨 반찬을 사고 어떤 흥정을 하나 훔쳐본다고 했다.

 

 

 

물먹은 풀이 내 몸에서 나오는 고름처럼 아래로 후드득 떨어졌다. 
한파가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두 팔이 바들바들 떨렸다.

 

 

 

김애란 단편 「침묵의 미래」 中

 

 

 

두번째는 '침묵의 미래'

이 책 읽으면서 가장 어려웠지만

제일 강렬한 인상을 준 이야기였어요

 

 

 

이들은 모두 이 세계에 단 하나뿐인 언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화자’들이다. 
그리고 대부분 혼자 산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이 쩌렁쩌렁한 모어母語 한복판에, 
우주 한가운데 버려졌다는 걸 안다.

 

 

 

내가 누구인지 설명을 하는데..

아무리 읽어도 모르겠는거에요...

 

 

 

사실 지금도 이거다! 하고 정의를 내리긴 어려운 것 같아요

사라져가는 언어가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뿐

 

 

나는 그들에게 미소로 답한다. 
그게 우리의 직업이었으니까. 
웃는 것, 또 웃는 것,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구는 것.

 

 

큰 제재가 없는 한 아이는 둘 또는 한 명의 보호자 아래서 그 부족말을 배우며 성장하게 될 터였다. 
하지만 아이 부모가 그걸 원하지 않았다. 
자기 자식이 아니라 그 누구더라도 그렇게 살아선 안 됐다. 
결국 두 사람은 아이를 단지 바깥으로 빼돌렸다.

 

 

 

그리고 자꾸 동물원, 수족관과 같은 공간들이 떠올랐어요

'소수언어박물관' 이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읽으면서 섬칫한 감정을 주는거 같아요

 

 

 

이곳 사람들은 ‘혼자’라는 단어를 닳아 없어질 때까지 만지고 또 만졌다. 몸에 좋은 독이라도 먹듯 날마다 조금씩 비관을 맛봤다. 고통과 인내 속에서, 고립과 두려움 속에서, 희망과 의심 속에서 소금처럼 하얗게, 하얗게 결정화된 고독……. 너무 쓰고 짠 고독. 그 결정結晶이 하도 고유해 이제는 누구에게도 설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입을 잘못 떼었다가는 한꺼번에 밀려오는 감정과 말의 홍수에 휩쓸려 익사당할지 모르니까.

 

 

 

새로 결성한 독서모임에서 비행운을 읽고 있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이잖아요?

비행운 안에 수록된 단편의 호흡도 그렇고,,

이야기의 흐름들이 내가 생각하고 예상한 흐름이 아니라서

읽는 내내 낯설었다고 해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건 호불호를 얘기하는거지

이 작품이 별로라는건 아니에요)

ㄴ 라고 김애란작가작품마다인덱스오천개붙인사람이말했다

 

 

새삼스럽게 다시 느낀건데

저는 밝고 희망찬 이야기가 좋은것 같아요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따라가려는 모습이 좋아요

그래서인지 눅눅하고 우울하고 축축.... 하게 쳐지는 분위기를

견뎌하지 못하는것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6월도 꾸준한듯~ 꾸준하지 않게

독서 완!!!!

7월에 만나요😍

 

 

 

-

2024. 06. 28. 14:02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