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정말 책을 많이 안읽음...
마음이 게을러졌어요... 이게 무슨일이람

그래도 시작해볼게요~!
달력으로 정리하니까..
정말 처참하네요
repov 라는 어플로 매일 뭘 했는지 기록할수 있으니
혹시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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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8월의 첫 책입니다
어쩌다보니 이번달도 첫 책이 독서모임 책이네요..헤헷
사실 예전에 사다둔 책인데...
조금 읽다가 멈췄어요 (어라라)
🔒 참고로 22~23년도에 구매한 책들이 대부분 이렇게 읽다 말았답니다
얼른 다시 읽어봐야할텐데 말이에요 ...
이런 기회로 인해 덮어둔 책장을 다시 펼치는 기분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참으로도.. 사람을 구분하기 어려워해요
얼굴 인식도 잘 못하고요....
그래서 여러사람이 나오면 머릿속에 실타래가 엉킨것만 같답니다
한 두세번은 읽어야 아! 이사람이 그사람이었구나!
하기도 해요ㅋㅋㅋㅋㅋ
마치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짠! 이러고 순서대로 번호까지 매겨가면서 정리했답니다
이거 아니었다면.... 누구지... 누구지.. 이러다가 끝났을 것이여요
ㅜㅜ

근데 이렇게 정리하면서 보다보니까..
어?!?! 이사람이 여기서!??! 하면서 찾아보는 재미로 흥미진진했어요!!!!
제목은 피프티피플이지만 책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요
그리고 묘~하게 얽히고 설킨 관계를 갖고 있죠
이런 관계망이 우리 사회의 모습같아서 흥미진진 했어요
그러면서도 각각의 이야기에 사회 이슈들이 담겨있기도 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해요
누군가는 a라는 인물을 차갑게만 바라보는데
또 다른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a는 그 안에 다정함을 담고 있어요
다양한 시선으로 복잡한 인간을 담아내는 것 같았어요
다양한 사건들을 담은 이야기여서일까요
읽고나니 인덱스만 한바가지가 되어버린 책이랍니다...
여러 인물들 중에서도 유난히 마음이 가는 인물의 이야기, 문장들을 꼽아보자면~~~
동생이 폭발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폭발이 너무 잦아지고 있다. 어쩌면 한정은 언젠가 한영을 죽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모두 말하겠지.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모르긴 뭘 몰라. 다들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도 한영을 보호해주지 않았다.
한영이 곤란해하며 횡단보도를 건너자 어떤 아저씨가 대신 들어주기까지 했다. 친절해. 사람들은 친절해. 그게 거짓말인 줄은 알고 있다. 고장 난 트렁크를 친절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집에 가면 자기 가족에게 어떤 얼굴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거짓말 너머를 알고 싶지 않다. 이면의 이경(異景) 따위. 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책을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한 사람의 행보를 바라보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피프티피플에서는 그게 한영이었어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동생과 그를 방치하기만 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도망쳐 나오는걸 응원하게 만들고,
그 뒤로도 한영의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반가워서 안부를 묻고싶은 느낌이라고 할까요ㅋㅋ

영린이 몇년 동안 찾아낸 설명은,
새엄마가 비극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같은 걸 잘 갖춘 사람이라
순식간에 약을 풀고 필터를 돌려 비극을 비극 아닌 것으로 처리해낸다는 것이었다.
"있잖아, 마음에 갈증 같은 게 있는 사람은 힘들다?”"
영린과 함께 산 지 얼마 안 되어 새엄마가 말했었다.
"네?"
"그런 사람은 항상 져. 내가 보기엔 네가 힘든 게 몸무게 때문도 아냐. 마음 때문이야."
대학을 다니는 딸아이가 늦게 들어와서 아내와 이런 시간을 자주 갖게 된 건 나쁘지 않다고 우남은 생각했다.
가끔 벌이 귓속에 들어오는 등 곤란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인생이 오로지 나쁘지만은 않다고.
선미가 나오는 에피소드들도 너무 좋았어요!
부드럽지만 단단한 사람이라서,
그 부드러움을 주변에도 퍼트릴 수 있는 사람이라서일까요?

동일은 사람의 선의와 악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생각했다.
누군가는 죄를 지어서 여기 오고 누군가는 봉사를 하러 오다니,
사람이란 참 복잡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재소자의 건강을 나라가 책임진다는 것은,
극악무도한 살인자라도 감옥 안에서 아프거나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은 어딘가 동열을 안심시키는 구석이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도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고,
인권이 적어도 어떤 하한선에서는 실체를 가진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루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가장 좋았다.
동열만큼이나 무게가 나갈 자전거는 속도가 천천히 붙었지만, 속도가 붙으면 바람이 얼굴을 씻어주었다.
그럴 때면 언젠가는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충격적인 사건들도, 유예한 고민들도, 바닥의 바닥을 닮은 얼굴들도, 짧게 짧게 느끼는 괴로움들도.
교도소에서 진료를 보는 동열의 이야기도 꽤나 인상적이었어요
교도소 내에서 어떻게든 꾀를 부리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으면서 불법행위를 계속하는 사람들을 보며 질려하면서도
시스템 안에서 그들마저 챙긴다는 사실을 되뇌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니!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이 책에서 한문장을 꼽자면
슬아 이야기에 나온 이 문장을 고르려고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어! 라고 경악하면서도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사람이기에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거라고..
그러다가도 작은 한명이 모이고 모여서 큰 힘을 낼 때 감동을 받기도 하구요
인간이란... 참 아이러니하고 알 수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읽는 중~
짠!
다음책은 도서전에서 산 로맨스 도파민~~
입니다.
이전에 출간했을때부터 너무너무 궁금했던 책인데
참고 있다가 도서전 가서 질렀던 책이지요 히히

생각보다 이책에 대해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라고 해놓고 마지막 단편을 아직 못읽었어요...ㅎ
총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구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로맨스 이야기들이더라구요
판타지 요소도 좋아하고 로맨스도 좋아하는 저를 위한 책??
이러면서 냅다 구매했답니다
근데 모든 책이 그렇듯이 아무런 정보 없이 읽을때
너~~~무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저는 사두고 그냥 판타지+로맨스가 들어간 얘기였지..
라는 정보만 머릿속에 남은 상태로 읽었는데.
정말. 도파민 폭발이었답니다🎵
관심 있다면. 맨 뒷표지도 보지 않고!
그 어떤 후기도 읽지 않고!
그리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섯개의 단편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최영원 작가님의 '맛있는 녀석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먹는 행위를 견디지 못하게 된 해수에게
지인인 은선이 영노를 소개시켜주어 만나게 되는데
또 영노는 심한 편식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여요
목구멍으로 음식이 미끄러지는 감촉이 느껴질 때마다내 허벅지 위에 손을 얹고 나를 빤히 보던 부장의 시선이 기억 속에서 되살아났다.
그럼 나는 역겨움을 견디지 못하고 입안에 든 것을 뱉어 내야 했다.
음식 자체에 대한 역함보다는 내가 속한 이 세계에 대한 역겨움이었다.
밥 한번 먹자가 인사 대신으로 쓰이는 한국에서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인간관계의 말살을 의미한다는 것이었다.
사회의 문제들을 꼬집듯이 서술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이마를 내려치다가도,, 어떤 부분으로 인해 대리 만족하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따라 갔던것 같아요
누군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
우리 사회에 끊이지 않는 문제를 거울처럼 보여주는것 같아서
마음이 그닥 좋지는 않았거든요

"아이고 총각이 색시를 너무 예뻐하네.""네?"
"아가씨 먹는 걸 어찌나 예뻐 죽겠다는 얼굴로 보는지, 내가 다 가슴이 뛰네.
거 원래, 먹는 걸 보기만 해도 배부른 게 사랑인 거라."
그러다가도 달달한 이야기를 보면 또 사르르 녹아내리고 말이에요?
사람 마음이란 참 갈대같아요ㅋㅋ
다른 단편은 김윤수 작가님의 '팝콘을 들으세요'
목소리를 잃게된 주인공 서우가
목소리를 분석해 랜덤 매칭을 해주는 '팝콘' 이라는 어플을 통해
시훈을 만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인데요
내가 뱉은 말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때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스쳐지나가는 인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도 했던 이야기였어요
“사랑한다는 말은 한 문장에 세 번 네 번을 써도 괜찮아요.서우 씨는 그런 거 없어요? 사랑하고 애정하고 또 사랑하는 일이요.”
그 경험이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어요.
다시는 머뭇거리다가 내가 사랑하는 걸 놓치지 않기로 했죠. 음악도 사람도.
그 덕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팝콘을 들으세요는.....
약간 결말까지 달려가면서 계속 "네?? 네??? 네????"
했던 이야기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결말이 맘에 안든다! 이건 아닌데
그 뭐라고 해야할까요
계속 생각해온 결말이 있는데 그 마음을 저버리고 다른 길을 간 것 같달까요
결과적으로는 기대해온 마음을 저버려서 더 좋았던 이야기였어요!
마지막 단편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 .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읽는 중~
예전에 여러번 도전했는데....
결국 맨 첫 이야기 '사막에서' 를 세번 읽게 되고
완독하지 못했던 기억만 남은 책.......인데 말이죠
지난번 서산 여행 갈때 껌하언니가
레드벨벳 - cosmic 들으면
'어떤 물질의 사랑' 이랑 너무 잘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게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재도전한 책이여요
지평선에 별이 닿아 있었다. 은하수가 흘렀고 사방에 별이 깔려 있었지.
나한테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할 수만 있다면 평생 그렇게 누워 별만 보고 싶었다.
마치 나에게 우주가 말을 거는 것 같았어.
그러니까 나의 별 볼 일 없는 역사는 아버지의 말로부터 시작했다.
그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버지가 내뱉은 말은
빛의 속도로 우주를 유영하다 나에게 다시 닿은 것이다.
나는 이것을 운명이라 부른다.
책이라는 건 참 신기하지 않나요?
나는 분명히 현실세계에 발을 내리고 있는데
몇 문장을 통해서 우주를 유영할 수 있잖아요
이 단편을 읽으면서 책이 주는 간접 경험 이라는걸 또한번 느낀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곳이든 네가 나아가는 곳이 길이고, 길은 늘 외롭단다.
적당히 외로움을 길 밖으로 내던지며 나아가야 한다.
외로움이 적재되면 도로도 쉽게 무너지니까. 알겠니?
천개의 파랑을 읽으면서도 생각했지만
너무 따뜻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삼스럽죠?
'외로움이 적재되면 도로도 쉽게 무너지니까'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해서 괜히 뭉클해지는 부분이었어요..
더는 집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시대가이토록 빨리 도래할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자주 하늘을 바라봤을 것이다.
바다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카운트다운은 실패로 끝났다.머지않아 흑해를 시작으로 모든 미생물이 죽을 것이라 예견했다.
5대양 전부 사해(死海)가 될 것이다.
천개의 파랑 읽을때도 느꼈던 것이었는데 말이죠
환경을 생각하는 작가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고보면 저 어렸을때만해도
분리수거를 잘해야한다,
물부족 국가니까 아껴야한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하면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하려는 행사들이 많았는데
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멀어진 것 같아요....
반성해야겠죠.....ㅜㅜ
"어떤 사랑은 우주를 가로지르기도 하는 걸요.”
엄마에게 알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엄마에게 이 지구를, ‘그럴 수도 있는’ 행성으로 만든 사랑은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편인데 말이죠
정말 흥미진진 했어요!!!
읽는 내내 레드벨벳 코스믹 앨범을 틀어놓고 봤는데
앨범 자체의 분위기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ㅎㅎ
우주를 뛰어넘는 사랑.
이런 키워드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
완독!
8/15~9/15까지 읽을
세번째 독서모임의 책이랍니다🎵
공연예술이론가의 산문집?
정말 제가 직접 찾아서 읽을만한 책이 아니라 흥미로웠어요
이게 바로 독서모임의 묘미가 아닌가.. 싶고요!
이북으로 있어서 펼쳐봤는데
사실 첫문장 읽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했어요
(이건 좀 오바고요 첫페이지..?ㅋㅋㅋ)

완전 이마음?ㅋㅋㅋㅋㅋㅋ
분명히 한국어로 적혀있는데....
제 머리는 이 문장을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걸리는거에요
아... 이번 책 큰일났다. 생각했는데
또 술술 읽히는 때도 있긴 하더라구요
가장 인상적인 파트는 '테러와 극장' 부터 '연극을 끝까지 보기 위하여' 부분이었어요
글자를 소화하지 못해서 마음속에 커다란 물음표를 품으면서도
문장 문장이 마음을 울리는 것만 같다고 느끼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그러나 정숙한 여인의 모범으로, 정치적 도약의 촉발제로 사용될 때, 뤼크레스의 존재는 어디서도 셈해지지 않는다. 몸부림쳤던, 비명을 지른, 가슴을 찔린, 피를 흘린, 식은 몸은 세상에 없다. 살아 있던, 웃었던, 마음을 전하던, 목소리를 가진, 고개를 끄덕이던, 눈물을 훔치던 몸은 없다. 오직 남성 중심적인 세계관 속에서, 그녀의 강간은 기회가 되고, 그녀의 죽음은 마땅한 일로 치부될 뿐. 아마도 그녀가 자결하지 않았더라면, 세상이 그녀를 죽였을 것이다. 뤼크레스는 몸이 없다.
세계가 우리의 몸을 지울 때, 역설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몸을 끝없이 감각한다. 여자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그 몸이 존재하는 일이다. 몸이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는 일. 더 아름답지 못한 것이 언제나 책망되는 몸을 데리고 걷는 일. 그 몸이 수치스럽게 만져지고 살덩이로, 또는 자궁으로 취급되는 일.
성폭력을 고발하는 사람들 또한, 진실로부터 먼 길을 돌아오는 중에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 말을 가지고 어디로 가려 하는가. 아마도 우리가 잃었던 아니 처음부터 우리의 것인 적 없던 자유롭고 안전한 삶 속으로. 우리가 단지 남성으로 태어났을 뿐인 그 어떤 천박한 이보다도 하등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 곳. 우리의 존재가 지워지고 무시되지 않는 세계로. 더 엄밀히 말하자면 그 세계가 비로소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가 우리의 연극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의 몸이란 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걸까
무슨 의미를 가져야 하는걸까? 그냥 몸일 뿐인데.
어떤 용도가 아닌 하나의 존재 자체로 받아들여지길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죠? 생각을 더 전달하기 쉽게 정리하는 법을 배워야겠어요)
[속보]전교조, 딥페이크 피해 2492건 접수…교사 204명·학생 304명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www.news1.kr
외신도 짚은 한국 ‘딥페이크 성범죄’…가해자 76%는 10대
한국에서 최신 기술에 능한 10대가 저지르는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고 있다고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
www.hani.co.kr
요즘 한창 문제가 큰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바로 연달아 떠오르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우리가 잃었던 아니 처음부터 우리의 것인 적 없던 자유롭고 안전한 삶 속으로
라는 문장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집에서조차 마음 편하게 있지 못하는 세상이 된거에요...ㅋㅋㅋ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우리는 엄청난 과학 발전을 이뤘지만
과연 몇십년 전과 지금의 사람들의 인식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과연 발전하긴 한걸까 하는 의심까지 들어서
꼬리의 꼬리를 무슨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파트였어요

생각해보면 사는 동안 사람에게 빚지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 처음 맛보게 해준 과일을 철마다 찾아 먹고, 누군가 들려준 문장을 슬픔의 어귀마다 만져보는 일. 나를 이루는 것들은 모두, 한 시절 매우 고유한 방식으로 내 삶에 도래했다가 대개는 흔한 방식으로 멀어진, 구체적으로 아름다웠던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가 슬픔으로 표를 버리지 않도록.그날 아름다운 것이 발생하고 있는 세상에 빈자리 하나를 남기지 않도록.
왜냐하면 그는 오직 좋은 것을 나누기 위해 모든 것을 무릅쓰는 드물고 귀한 사람이니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건 그 다음 파트가 '장끌로드 아저씨' 부분이라는 사실 아닐까요?
'나를 이루는 것들은 모두 아름다웠던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부분이 너무너무 공감이 되고 좋았어요❤

나 스스로는 도저히 이만큼 넓은 세계를 꾸리지 못했을거잖아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제 세상이 이렇게나 넓어졌다는 게 맞는것 같아서
이 파트 시작하는 첫 문단부터 너무 좋아서 잔뜩 하이라이트를 쳤어요
그때, 어쩌면 나는 장 끌로드 아저씨와 비슷한 마음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분의 주석이 너무 좋았어요..!
* 객석에 앉아 함께 공연을 보다가 이제 막 시작될 저 곡, 아름다운 것이라 내게 귀띔해주던 이들이 아저씨 외에도 더러 있었다. (…) 그들이 내게 먼저 아름답다 말해주었기에 아름답게 들을 수 있던 수많은 음악들.
아름다움을 나눠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두근거리는 마음이었을까!
사실 아직도 제목의 뜻을 저는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말이죠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나중에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답니다~

완독!
사실....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 이 책이 너무 어려워서
검은 것은 글자요 흰것은 종이로다...
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게 아닌 텍스트를 읽느라 바쁠때
안되겠다!! 머리를 리프레시 시켜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었어요

근데 그 책이 눈물 콧물 쏙 다 빼주마 🎵 일 줄이야...
OTL. . .
디지몬을 주제로 한 에세이였는데 말이죠
저는 어렸을때
포켓몬도
디지몬도
잘 안본 어린이였단 말이죠???
🔒 리모컨을 쥐고 채널을 마음대로 돌릴 권한이 없었음
어쩌다보니 동생이 보는 만화를 많이 봤는데... 뭐아무튼!
그래서 천선란 작가님이 아무튼 시리즈 내신대!!
할때 너무 기대했는데...
디지몬을 안봤으니까 정보가 1도 없는것이여요

오 안되.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가...
지은이가 모르겠는 부분은 다 넘기면서 봤는데
너무 만족스럽게 읽었다고 해서!!!!!
냅다 펼치게 되었읍죠
상처받고 외롭고 두렵지만, 용기와 위로 한마디로언제든 다시 진화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좋다.
내가 청소년이 등장하는 소설을 많이 쓰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는 책을 좋아했던 기억이 났어요!
특히 초등학교때는 틈만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읽고~ 빌리고~
이랬는데 고등학교<< 이때는 진짜 책을 놔버렸지 뭐에요..
아무튼 그런 때에 청소년 소설들을 많이 읽었는데
청소년 소설들이 괜히 재밌고 손이 가는게 아니더라고요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는건 왜이리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까요?

악한 것도 사람, 선한 것도 사람이라
인간의 존재가 좋은데도 환멸이 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세상에 별로인 사람도 많지만!!
희망이 있구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어요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는 재능이란 단어를 덜 비범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사회에서는 재능에 천재성을 부여하지만 화려한 껍질을 벗긴 재능이란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현듯 그것을 '계속하게 되는 힘'에 다름 아니다. 시킨 이가 없는데 내가 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에 재능이 있다고 봐도 좋다.
"꼭 책을 읽어야 소설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너 한글 쓸 줄 알잖아. 그럼 됐지.”그때 친구가 해준 말은 여태껏 내가 뼈에 새기고 잇는 삶의 이정표 중 하나다. 모두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그것의 정체를 전부 알고 하지 않는다. 희끄무레한 빛, 크기를 알 수 없는 그림자, 그런 것을 더듬으며 나아간다. 공부는 더 자세히 알기 위한 후속 단계이지, 출발점에서부터 이고 가야 할 건 아니란 말이다.
위 두가지 이야기는 머리가 댕~ 울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는 무언가 꿈이라고 하면 마냥 대단한걸 떠올리면서도,
현실적으로 나는 그런 재능이 없으니까. 하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것 같아요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많요.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하는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에 뛰어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어린 나이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잖아요?
너무 경쟁이 과도한 시대를 살고 있어서 자기만의 페이스를 찾고 그 속도에 맞춰서 살아가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겸사겸사 천개의 파랑 중 작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무튼 재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시작부터 이런걸 갖추고 있어야해 하는 강박 때문에
사람들이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해요
"너는 지금 네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구나. 실컷 쳐라. 지금 너는 네 안에 있는 이야기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바닥을 치는 시기인 거다. 그렇게 손바닥으로 자신의 바닥을 쳐봐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울릴 줄 아는 거야. 그 마음으로 소설을 써라.”
그렇게 내 안의 이야기를 다지고 다져,그 응어리를 터트려 「천개의 파랑」을 썼다.
정말로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을까?
이부분은 진짜 울컥하면서 읽었어요
그 전까지 차곡차곡 쌓아둔 눈물이 터지는것만 같았달까요?
지난 방콕여행 때
출발하면서 스마트 도서관을 통해 빌리면서 천개의 파랑을 읽기 시작했는데
비행기 안에서 그 잠깐 사이에 앞부분을 읽으면서
콜리에게 잔뜩 감정이입해서는 눈물 주륵 흘리고 이랬던 기억도 떠오르고...

저는 가끔 제 스스로 감정이 없는 걸까?
싶을 정도로 슬픈걸 봐도 눈물이 나질 않는데
(눈물이 안나는거지 감정이 없는건 아니네요.,.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터질것 같은건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라...
굉장히 낯설면서도 잔뜩 몰입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면, 나는 도망치라고 말한다. 견디고 이기는 건 나중 일이고, 숨이 막히면 우선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도망치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삶은 전쟁터가 아니다. 왜 삶이 전쟁터여야 하는가?
또 한번 눈물이 왈칵. 할 것만 같은 부분이었어요.
삶이 왜 전쟁터여야 하는가!
이거 너무 캐럿같은 발언인데...
지난 골디 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무대에서 디노 랩파트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푸학
"우리의 하루는 숙제가 아니라 축제니까"
하는 가사였는데
사실 하루가 축제까지 되길 바라지도 않아요
매일이 전쟁터가, 숙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거죠
나 자신 뿐 아니라 친구들도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었어요
언제든 당장 내 숨이 막히면 벗어나길!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작가님이 쓰는 세상은 이런것으로부터 시작되었구나, 싶기도 하고
작가님이 그려나가는 다른 세상들도 궁금해졌어요!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으니까!!

8월의 독서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번 9월의 목표는 말이죠? 읽는중 . . . 에서 멈춘 책들을 다시 펼치는게 목표에요!
과연 제가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세상에는 너무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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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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