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목표는!!
매일 책읽기 + 30분 이상 책 읽기였는데요
뭐.. 안그런날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잘 지켜서 갱장히 뿌듯하네요

완독!
★★★☆☆
스노볼 1권이 끝나자마자 2권을 바로 펼쳐들었어요!
시작부터... 배새린이 너무너무 짜증났지만......
또 너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끌어나가는데,,,
꽤나 긴 이야기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답니다
그러나 이 순간부로 나는 그 기회를 포기한다. 별 볼 일 없이 지루하긴 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로 가득했던 내 세상을 지켜내기 위해. 나와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의 안전과 평온을 위해, 원래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을 기꺼이 감내하고 이어 가는 것. 그게 세상을 바꾸는 일의 본질이야.
“아니, 이번에는 우리가 막아 내는 거야.”
“언니랑 내가?”
“그래.”
“난 선생님 무서워.”
“언니도 무서워. 엄청 무서워. 하지만 약속할게.
하늘이 너한테 파란 하늘, 노을 지는 하늘, 눈 내리는 하늘을 다 보여 줄게.
바깥세상의 진짜 하늘 말이야.”
여기 너무 좋았어요,,,,
아무래도,,,
초밤이도 무섭지만 그럼에도 해야할 일이니까!!
현재에 안주하고 있을 일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두렵다고 도망치지 않고 부딪히는 초밤이가 너무 멋지다고 느껴져요

“초여름 밤이라는 뜻인데, 그 안에는 우리 엄마랑 아빠가 행복해하던 순간이 담겨 있어. 내가 열심히 쳇바퀴를 돌리면서 스노볼을 꿈꾸던 순간도 있고, 가족들이랑 같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울고 웃던 순간, 그리고 날 닮은 애들하고 어마어마한 모험을 하던 순간까지도 그 안에 다 들어 있어.”
내가 아주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턱을 치켜든다.
“전초밤이라는 세 글자에 그런 엄청난 것들이 이미 다 담겨 있다는 얘기야.”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짓는 차향을 위해 한 번 더 풀어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엔딩 크레디트에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 않아도, 난 내 이름이 좋아. 이미 특별하니까.”
끝에가서 초밤이가 얘기하는 것도 좋아서 함께 올려요🥺🥺🥺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 않아도,
난 내 이름이 좋아.
이미 특별하니까."
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초밤이가 너무 기특해,,,
어쩌다보니 초밤 얘기가 많았지만...
미류가 차향에게 하는 얘기도 너무 좋았고,,,
대대로 해왔듯이 그대로 이본의 호위호식을 누려도 됐지만 그러지 않은 이본회도 그렇고,,,
그렇게 얄미웠지만 결국엔 툴툴거리면서도 티키타카 잘 맞는 배새린도 그렇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았어요!!!!

완독!
★★★★☆
원래 랑나사는,,, 설연휴에 지은이랑 같이 온라인으로 같이 읽으려 했는데 말이죠
설연휴가 정신없이 지나가버리고,,,
미루고 있다가,,,
oh! 이대로 미룰순 없어! 하고 펼쳤답니다
‘마음은 중요해.’
랑의 말에 나는 마음이 없다고 대답했고, 랑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마음은 목적이야. 네 목적에 가장 빨리 닿으려고 애쓰는 게 마음이야.’
‘그림에는 감정이 들어가고 사진에는 의도가 들어가지. 감정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의도는 해석하게 만들어. 마음을 움직인다는 건 변화하는 것이고, 변화한다는 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것. 그래서 인간은 정지해 있는 그림을 보고도 파도가 친다고, 바람이 분다고, 여인들이 웃는다고 생각하지. 사진은 현상의 전후를 추측하게 하지만 그림은 그 세계가 실재한다고 믿게 돼.’
훙,,,
랑과 고고의 관계가 좋아....🥺🥺🥺
로봇인 고고에게 마음을 알려준 랑이 더 궁금해지고, 보고싶어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고고만이 랑을 그리워하는게 아니라
읽고있는 나조차도 랑을 보고싶어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달까요?
“인간은 헛된 희망을 품는군.”
“완벽한 희망을 품어야 하나?”
“…….”
“그게 말이 되는 문장이기는 하고?”
“있다고 들었다. 친구로부터.”
“그걸 믿는 겐가?”
덜컥 말문이 막힌다. 나는 ‘안다’와 ‘모른다’만 선택할 수 있다. 믿음은 두 가지를 동시에 품고 있기에 믿는다는 단어는 내게 맞지 않다. 그렇지만 인간에게 믿음은 알고 있음의 방증이다.
계속해서 고고가 목적을 향해 사막을 여행하면서 인간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고고의 로봇 모먼트(?)가 느껴질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무엇보다 바로 위의 '완벽한 희망'이라는게 말이 되는 문장인지 묻는 부분은 정말 머리가 띵- 해지는 것 같아요! 살다보면 생각보다 '헛된 희망'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거나 보게 되는것 같은데 이만치 모순적인 말이 있을까요?
랑을 다시 만나면 이야기해주고 싶다. 내가 만난 사막에 대해. 너를 만나기 위해 걸어온 나의 사막에 대해. 그렇게 늙어가는 랑의 곁에서, 조금씩 망가져 가는 내 몸으로 이야기하겠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로소 랑과 시간이 맞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한다. 이번에는 너와 함께 늙어갈 수 있겠다는 헛된 희망을 품고 랑을 떠올리며, 더 깊은 어둠으로 내려간다. 간절하게.
천선란 작가님이 그려나가는 로봇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요
마치 살아숨쉬는 듯한 로봇 친구들이라니!
천선란표 로봇 3부작에 나오는 로봇들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선한 마음을 가진 순수한 어린이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동화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달까요,,
무엇보다 우리는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 될때'를 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상상할 때가 많지 않나요?
인공지능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인류가 멸망하게 되는데,,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천선란 작가님의 로봇친구들은 마치 월E를 만난듯 반갑고,
이 친구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읽는중~
★★★☆☆
이전에 사다 둔 책인데 계속 미루고 있다가...
하 펼쳐야겠다!!!!
하고 읽기 시작했어요
... 아직도 읽는 중이라는게 믿기지 않네요 (작성일시: 2/14)
이 책은 꼭 3월 중으로는 읽어서,,,
제대로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완독!
★★★☆☆
...고백하자면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너무 안읽히는 것이여요
(컨디션+지능 이슈)
좀 머리를 쉽게 굴러가게 하고싶어서 가볍게 골라보았읍니다
사실 타투가 너무 하고싶어졌어요.....
타투를 즐기는 이들이 유별난 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뿐임을 모두가 알게 되기를.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남의 타투에 대고 무례한 말을 한마디씩 끼얹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타투를 보여주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타투란 뭘까요?
그 무엇보다 강한 편견을 심어주는 반항의 아이콘이라는 생각을 종종해요
사실 저조차도 타투가 있지만 간혹 수많은 그림이 그려진 사람을 볼때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되더라고요
이런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불쾌함일까요?
그래서인지 이 문장이 더 좋았어요
그냥 타투는 하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사람만의 삶의 흔적이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문장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잘 해낼 수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의심은 걱정을 양분 삼아 몸집을 불리며 불안으로 자라난다. 지독한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할 수 있지?” 스스로 던진 질문에 “할 수 있다!”라고 외쳤던 답은 거짓이 되어버리고, 할 수 있다고 여겼던 모든 일은 가닿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단 하나. 걱정으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걱정에 시달리는 내 모습조차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오직 그뿐이었다. 나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어쩌면 완벽해지겠다는 말은 불행해지겠다는 말과 동일한 말인지도 몰랐다. 도대체 세상에 완벽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또 좋았던 부분!!
이 부분은 너무나 제 모습같아서 밑줄을 여러번 긋고 싶은 문장들이었어요
한다면 해! 마인드로 부딪히면 잘 해낼 걸 알면서도
왜이리 도전하기 직전까지도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이런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건,,,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버릇때문에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민규의 하면해! 마인드 너무 좋았어요
갑자기 세븐틴 얘기로 빠진다고요...?
이해해주세요 제가 좋아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으니까요
심장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자운동하듯이 뛸때
"하면해!!!" 하고 부딪히면,,
정말로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더라고요
그렇게 부딪혔던 제 모습이 생각나서 이 문단에 하이라이트를 열심히 쳤답니다

약간 이 책을 다 읽고... 결국엔 "타투를 하고싶다!!!"
로 끝났다는게 황당하고 어이가 없긴하지만ㅋㅋㅋㅋㅋ
'나'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더 나같은 것들을 잔뜩! 보여주고파요
기대하십쇼.
완독!
★★★★☆
새 독서모임 책입니다
하하
참고로 후보는 <카카듀>와 <폭우 속의 우주> 였답니다!
연여름 작가 작품이 너무너무 궁금했어서!!
이 책으로 골랐어요 헤헤
이 책도 두께가 얇진 않은 책인데!!!
아주 술술 잘 읽히더라고요!
(심지어 시간이 왔다갔다하면 정신도 왔다갔다 하는 타입인데....
달빛수사는 그런 거 없이 영상을 보듯 읽음!)
우선 소재가 너무 흥미롭잖아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자 '한재은'과 변호사 '김선우'가 사라진 하나를 찾아가는 과정
이라니!!
메인 사건은,,,,
직접 잡솨보시길 바랍니다
하하
순임의 대답은 ‘괜찮아. 끼고 있든 벗고 있든.’이었다. 재은이해야 할 부탁은 이런 게 먹고 싶다, 어디에 놀러 가고 싶다, 어떤 옷이 입고 싶은데 사 달라는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리고 너라는 존재에 대해 세상의 허락을 구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해에 만난 담임 선생님은 여름에 들어선 지 한참인데도 겨울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선우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오늘 선생님 집에 와서 숙제하고 저녁을 먹고 가라고 했다. 그날 선생님 부부는 몸의 상처에 대해 물었고 선우는 넘어지고 부딪힌 것뿐이라는 답으로 일관했다. 그러자 필요하면 언제든지 여기에 와도 좋다고 말했다. 식사나 잘 곳이 필요하거나, 하다못해 조용히 공부할 장소가 필요하면 편히 오라고.
언제든지.
누군가 자신에게 그런 단어를 건넨 적이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전혀 기억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재은과 선우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었던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어요
순임씨의 경우에는,,, <스노볼 드라이브>에서 모루의 이모 유진씨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멋진 어른이 좋아,,ㅜㅜ
결국 이야기에 끝에서는 선우와 재은이 과거보다 더 성장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순임씨와 선생님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알고 나면 모르는 때로는 돌아갈 수 없는 일이 있어요.
세상은 결국 그렇게 돌아가는 법이겠지만요.”
이 문장도 좋았어요!!!!!!!
아 짜릿해, 아 좋아
이 뒤로 연여름 작가에 대한 광기는 커져만 가는데, , , ,
완독!
★★★☆☆
그 다음은 좀 가볍게 즐기고 싶어서
<위치스 딜리버리> 를 펼쳤습니다
콘서트를 가기 위해 알바자리를 구하다가 예비마녀가 된 주인공??
짱재밌겠드아아앙🎵
하고 픽하게 되었습죠
하하
“얘 아직도 춤은 진짜 못 춰. 그런데 데뷔 때랑 비교하면 장난 아니게 좋아졌어. 노력하면… 노력하면 분명 나아질 거야. 소아가 그랬어. 우주에서 짱 먹겠다는 각오로 노력하면 목표의 70%는 이룰 수 있댔어. 나도 그거 책상 앞에 써 붙여 놓고 힘내고 그래.”
그러던 와중에 이런 말을 하는 거에요
감동되,,,,
“세이 네가 없었으면, 난 되게 나쁜 사람이 되었을 것 같아.
넌 한 번도 내 힘을 살아 있는 생물에게 쓰라고 한 적이 없었잖아.
그걸 생각하니까, 네가 정말 대단해 보였어.”
아니, 난 널 괴롭히던 애한테 통증을 그대로 복사해 줬던 적이 여러 번인데.
널 괴롭히는 사람한테는 진짜 가차 없었다. 네가 몰라서 그렇지.
“내 짝이 되어 줘서 고마워.”
위치스 딜리버리와 함께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이라는 단편이 수록되어있는데
청소년 초능력자 교육기관에 다니는 세이와 미카엘라의 이야기였어요
귀여운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마음이 뜨끈뜨끈해졌답니다
혹시 깊은 밤, 하늘을 날고 있는 청소기를 보시게 된다면 부디 모른 척해 주세요.
누군가 배달시킨 애플망고치즈빙수가 늦지 않게 도착해야 하니까요.
oh,
작가의 말까지 영원히 과몰입하는 사람이 되,,,,
상태가 되어버려요🥺🥺🥺🥺
완독!
★★★☆☆
사실 연여름 작가의 작품을 시작한다면,,,,
데뷔작인 <리시안셔스>부터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뭐 순서가 바뀌었으니 차근차근 읽어봐야겠죠?
단편소설집인데!
마음에 남는 단편들이 많았어요,,,!
특정 계층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간'일 수 없는 세계에서 그려지는 <리시안셔스>
아이를 잃고 자살시도를 반복하던 '미하'의 기억을 지워주는 치료가 있다는데,,, <시금치 소테>
우주선의 ai 승무원 '미레이'의 마음에 피어나는건 어떤 것일까? <제 오류는 아주 심각한 것 같아요>
평행세계의 런던에서 공연을 하던 '소난'에게 닥친 위기..! <비아 패스파인더>
마음에 많이 와닿았던 이야기들을 꼽자면 이렇게 네 종류의 이야기일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흥미롭지않나요?
<시금치 소테>
“그리고 저희가 여러분에게 파견해 드리는 보호사들은 모두 옵션을 선택한 분들입니다. 옵션 이후에 새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의 삶을 곁에서 관찰하시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이 인간적인지는 결국 자신이 정의 내리는 것 아닐까요.”
삶을 포기하려는 '자살 생존자'들에게 주어지는 기회,
바로 괴로운 기억을 지워주는 '옵션'이라는 치료가 있는 세계가 배경이에요
그리고 이 '옵션'을 선택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사'로 지정해
'자살 생존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도와주죠
"무엇이 인간적인지는 결국 자신이 정의 내리는 것 아닐까요."
이 문장이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쉽지않은 질문이죠?
어떤 것이 인간적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이라니....
“옵션 시술을 결정하면 담당 의료진이 뇌를 판독해 그중에 자살 사고를 일으키는 정보들을 선별하지요.”
“그런데 나는 그 안에 있는 건 지우지 않았어요.”
“……네?”
지우지 않았다고? 옵션을 선택했다며?
“지울 수 없었어요. 그 두툼한 파일 안에 잇는 것들은 한 글자도 지울 수 없었어.”
파란님이 '시금치 소테'가 너무 슬펐다고 말씀하셔서
큰맘먹고 읽긴했는데... 그래도 눈물이 나는 거 있죠..🥺🥺🥺🥺
자살 생존자 미하에게 배정된 보호사는 정인씨였어요
옵션 시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기억을 지웠는지에 대해 얘기하던 중,
그는 '자살 사고를 일으키는 정보'는 지우지 않았다고 말해요
나중에 어떤 기억을 지웠는지를 직접 말하는데....
이 부분이 너무너무 슬펐어요,,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그러면서도 왜 이런 마음들이 더 슬프게 다가오는지를 생각해보면
내 삶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그렇겠구나,,,
하게 되는거 있죠?
참.. 사람이란 살아있는 상태가 제일 신기하다는 생각도 새삼스럽게 들고,
평온한 일상이라는 건 쉽게 주어지지 않는 거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해져요
“내가 시호에게 많이 의지했던 거 같아. 키운다는 핑계로.”
“…….”
“부모라고 다 어른은 아닌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
“의지하는 데 애 어른이 어딨어.”
“그런가.”
“당연하지.”
미하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결코 꺼낼 수 없었던
세상을 떠나버린 아이 시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장면도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제 오류는 아주 심각한 것 같아요>
“아시잖아요. 저는 어차피 못 마시는 거.”
“그렇죠.”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낭비랄까요.”
미레이는 어울리지 않게 살짝 머뭇거렸다.
“낭비해야만 알게 되는 것도 있어요.”
“다소 오류가 발생할 때도 있지만요. 안드로이드인 저는 효율적인 절차를 따라요. 이 행위의 효율을 저는 잘 모르겠어요.”
“거짓말.”
“저는 거짓말을 안 해요.”
“즐겁지 않았어요?”
“…….”
“즐거움은 효율로 계산할 수 없다고요. 이걸 만들면서도 즐거웠잖아요. 미레이 씨도.”
여기서 한 부분을 고르자면,,,,
"낭비해야만 알게 되는 것도 있어요."
이 문장 덕분에 더 좋아진 단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낭비(浪費)의 '낭'과 낭만(浪漫)의 '낭'이 같은 한자라는 얘기가 참 좋아요
결국 낭만이라는 감정은 소비함으로써 얻는 감성과 이성이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미레이에게 어느새 감정이 생겼다는건
읽고있는 독자들에게 알 수 없는 마음을 선물해주는 것 같았어요
<비아 패스파인더>
“클로이도 알아?”
“뭘?”
“내가 다른 곳에서 온 거.”
“아주 자세한 얘긴 안 했는데.”
“그런데도 도와준대?”
“응.”
“왜?”
“결국 우린 다 다른 곳에서 왔으니까?”
비아 패스파인더에서!!
주인공 소난은 원래있던 런던에서, 어떤 수단을 통해 평행세계의 런던에 갈 수 있게 됩니다
평행세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던 소난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다시 돌아갈 방법을 잃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하는 데요.
그런 상황에서 소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참 오래 마음에 남아요
평행세계의 런던이라는 먼 곳에서 왔지만,
굳이 평행세계가 아니더라도 우린 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감정을 품은
제각각의 우주를 살아가고 있잖아요?

정말... 정말 너무 좋다!!!!!!!!!
완독!
★★★★☆
oh 일단 스노볼을 즐겁게 읽기도 했고!!
네가 있는 요일 추천도 많아서!!
바로 쭈고 했어요🎵
인구 수 조절을 위해 인간 7부제를 실시하는 세계관이라니!
그러면서도 약간의 의문들이 생기긴 했지만...
알아서 잘 했겠지 (?) 하고 읽었어요ㅋㅋㅋㅋ
한 사람과 영원을 함께한다는 건 역시 지루한 일인건지, 사람들은 낙원에서도 새로운 사랑을 계속해서 찾아 나섰다. 애초에 영원한 사랑이란 인간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건지도 몰랐다.
인간이란 정말 웃긴 생명체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이 꽤나 인간에 대한 고찰이 잘 된 문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왜 한계가 주어질때 더 간절해지는 걸까요
참 신기해
“근데 난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았어. 네가 그러라고 해서.”
이룬이 울림의 눈을 보며 찬찬히 말했다.
“너와 함께한 모든 게 내게는 그런 의미였거든.”
“…….”
“힘들어도 조금만 버텨. 내가 어떻게든 다 바로잡을게.”
“그럼 네가 나 대신 좀 전해 줄래?” 심해윤이 이룬을 올려다보았다.
“증오는 절대 사랑을 이길 수 없고, 그래서 지나를 향한 현울림의 복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이룬은 울림의 감촉이 사라진 손을 꽉 쥐었다.
“ 그렇다면 내 복수는 성공하겠네.”
오직 현울림을 위해 이 일에 뛰어들었으니까.
그러니까,,,
저는 sf를 생각하고 펼쳤는데
맛깔진 세계관에 구원서사가 담긴 청소년 소설이라는 사실이
참말 참말로 좋았어요....
다들 꼭 읽었으면 조켄네,,,
언젠가 행여 나 역시 나를 잃어버린다면,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을 닮게 된다면, 나는 꽤나 사랑스럽고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한 톨의 의심도 없이 품게 하는 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작가의 말도 너무 좋았어요
그러면서 저도 작가님처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을 닮게 될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를 상상해보는데
유쾌하고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 주변 사람들이 좋아졌어요😍😍😍
완독!
★★★☆☆
연여름 작가에 빠지게 되,,,
그래서 교보문고에서 데려온 책입니다 하하
파란님의 강추로 인해 너무너무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나는 때때로 자신에게 듣곤 했다. 그 합리란 무엇일까. 중재자에게 합리는 모순이 적은 상태인데, 부적격자의 군더더기가 붙은 말로 하자면 무엇이 적당할까. 1세대에게 합리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조금이라도 많은 삶 아니었을까. 예를 들면 인류의 마지막 평균수명 통계보다 4개월 더 보장된 삶이라든지.
오래전에 상상력이라고 부르던 것은, 죽은 단어다. 실무자들은 그런 힘을 구태여 바라지 않았으며 존재한다고 여기지도 않았다. 중재자의 합리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견고하게 길들어갔다.
치사율 높은 바이러스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인간들,
그러던 와중 남아있던 인공지능 덕에 생존할 수 있었던 한 무리.
그들은 어떻게 해야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와중,
생존을 위한 인공지능의 솔루션에 응하게 되는데,,,
인간들은 그렇게 인공지능 '중재자'와 그의 솔루션에 따라 움직이는 '실무자'들로 도시를 꾸리고 살아간다.
한 두 세대를 넘어가게 되자
이제 인간들은 이 중재도시에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삭제하고 살아가는데,
꿈, 상상력, 이야기 이런 것들 없이 오로지 필요한 행위들을 하며 살아가요.
읽는 내내 이런걸 '삶'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어요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간다면 온갖 군더더기로 가득해 진작에 부적격자가 됐겠지..?
이런 생각도 했구요ㅋㅋ
모세를 빼둔 탓이겠지만, 멋대로 흘러넘치는 말들이 세인은 두렵지 않았다. 동시에 자신이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두려움을 지니는 것이 살아 있는 증거라고 늘 믿었는데, 두려움을 잊은 순간도 역시 똑같이 살아 있는 것이었다.
무결점 실무자로 마이너스라고는 없이 일을 행하던 세인은
어느순간부터 중재도시의 규칙을 어기고 뜻대로 행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이 부분의 세인이 제일 활기차고 신나보이던 거 있죠?
그래도 그것은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야 세인의 머리카락이 파도를 타고 멀리 흩어져, 우리가 어느 백색의 땅에 있든 그의 꿈을 마음껏 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재도시에서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있을 수 없는 일로 이야기가 끝나게 되는데
이 결말까지도 너무 좋았어요,,
그 뒤로는 문지혁 작가님의 <추천의 글>과
박해울 작가님의 <발문>이 있었는데요
이 두가지 글까지 꼭 다 읽어야만 이 책을 온전히 읽었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좋았던 부분들을 가져오자면,,,
<추천의 글>
이야기를 빼앗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나? 수많은 이야기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어떤 이야기도 자신의 힘으로 ‘상상하지’ 않는 오늘의 우리에게 소설 속 중재도시는 이미 도래해 있는지도 모른다. 아프지만 아름답고, 거울 같지만 진짜인 이야기가 여기 있다.
<발문>
인간이 자신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으려면, 정신적 요소까지도 충족되어야 한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생존에 머물고 만다. 생존은 자신의 삶을 장악한 것이 아니라,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것일 뿐이다.
인간은 생존 그 이후에 대해, 앞으로의 삶에 대해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존엄을 잃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말이다.
발문 중 '생존은 자신의 삶을 장악한 것이 아니라,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것일 뿐이다.'
라는 문장에는 막 온갖 색상으로 밑줄을 좍좍 긋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북적북적 한줄평은 이렇게!
한줄로 마무리 해줬답니다
완독!
★★★★☆
다음은 궁금해서 밀리의 서재에 넣어두고
다른 책 읽느라 바빠서 미뤘던 <순례 주택>입니다
순례 씨 처럼 살고싶어지다.......🥺🥺🥺
근처에 지하철역이 생기면서 때탑 시세가 배로 뛰었다. 너른 마당을 시에서 뚝 잘라 갔다. 도로를 확장한다고. 보상금이 꽤 많았다. 마음이 불편했다. 땀 흘리지 않고 돈을 버는 건 순례 씨 스타일이 아니었다.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던 부분 같은 거였는데,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원도 없고 특출난 것 없는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의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수많은 인력들이 동원되어 노동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세상을 돌아보면 노동은 천하게 여기고 오로지 쉽게 돈을 버는 것만이 대단하다 여겨지고 있더라고요
물론 몸이 힘들지 않게 돈을 벌면 좋겠죠,
저조차도 지금 하는 별거 아닌 일조차 매일 하기 싫다고 투덜거리는걸요
그렇지만,, 누군가가 하고 있는 노동을 천하게 여기고,
그 사람의 인생을 실패한 인생이라 여길 권리가 있느냐 이말이에요.
이런 모습이 너무 모순적인 것 같아서 위 문장을 보자마자 마음이 묘해졌어요
사람을 갈아서 발전한 나라가 노동을 무시한다는것이...
그래서 우리 사회엔 순례 씨 같은 사람이 간절히 필요한 것 같아요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1군들과 합류했다. 엄마는 나와 친해지려고 나름 애를 썼다.
“너 마음은 순례 주택에 놓고, 몸만 온 애 같아.”
엄마가 무척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호한 상황이 엄마 덕에 정리되었다.
읽으면서 내내....
수림이의 1군들을 향한 악플(real 악플, not 코멘트)를 참을 수 없었어요...
지금 같은 책 읽는 다른 친구의 감상평도 그런거같아요
헤헷
그래서 1군들이 나올때마다 참.. 쉽지 않았는데
수림이가 순례주택에 마음을 놓고 올 수밖에 없지 않나.....
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나였어도 그래 나였어도!!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순례 씨가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
“글쎄.”
막연했다. 순례 씨, 길동 씨 부부, 박사님, 원장님, 2학년 담임쌤……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은 금세 꼽을 수 있지만.
“자기 힘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순례 씨 생각 동의.”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들은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쓴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순례 씨는 참 멋진 어른인 것 같아요
어른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림이가 어른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어른이요!
그와 함께 나는 어떤 어른일까를 되돌아보는데
흠,,, 부끄러운 일 투성이인 어른이더라고요
마음의 양식도 쌓고,,, 좀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싶어요
작가의 말
기성세대가 망가뜨린 지구별에서 함께 어려움을 겪는 어린 순례자들에게 미안하다.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나 브랜드로 사람을 구별 지으려는 어른들의 모습은, 어린 순례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싶을 만큼 부끄럽다.
어린 순례자들에게 순례 주택이 알베르게 같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산티아고 순례길 어느 작은 마을, 지친 몸과 마음을 녹인 알베르게 같은 글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완독!
★★★★☆
화제의 책,
오만과
입니다.
https://x.com/ggxngxi/status/1894674927514767513
제 악플집에 많은 관심을 주셨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어요...
온갖 코멘트를 다 달아가면서 읽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읽으면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죠
정말.. 읽는 내내 도파민이 팡팡 터졌어요...
얼른 다른 세계문학전집들도 읽고싶어질만큼.....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영화도 보고,
바로! 김경일 교수님의! <오만과 편견> 줄거리 및 설명들을 봤는데요
너무 흥미로웠어요!!!
왜냐하면,, 읽는내내 편견이(여자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편견에 사로잡혀있다보니까 오히려 이 인물이 오만한건지 편견을 가진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 교수님이 '오만과 편견 중에 어떤 것이 더 무서운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편견을 가질 수록 오만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어주셨어요
흥미진진하더라구요!!!
강추~~~
저 이 뒤로 꽂혀서 제인 오스틴 작품을 줄줄이 샀어요...
언젠간 읽겠죠...?
완독!
★★★☆☆
밀리에서 보일때마다 참말참말 궁금했던 책인데요?
파란님 스스 들으면서 더더 궁금해졌던 책입니다
드디어 펼쳤어요👍👍
1부: 대기근으로 고통받던 지구,
그리고 우주의 끝에 있다던 '막'을 탐사하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해서
지긋지긋한 집을 떠나고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
하지만 우주로 떠나는 길은 쉽지 않은데....
2부: 무궁화호가 '막'을 향해 떠난지도 어언 200년.
세대교체된 무궁화호는 그 안에서 질서가 생기게 되고,
죄수들의 머리를 자르는 이발사인 또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날 이발사 동료로 인해 혁명에 휘말리게 된다...
하나의 슬픔은 우리에게는 배부른 소리였다. 세 배의 효율을 내니 하루에 한 끼를 먹으라는 구인류의 홀대 속에서 자란 우리에게, 삼시 세끼를 모두 챙겨 먹으며 키가 크고, 피부가 흰 하나의 모습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종種처럼 느껴졌다. 원숭이와 인간의 유전적 차이 정도로 말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배고픔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질투라는 감정으로 바뀌었다.
대기근 속에서 신인류나 다름없는 '하나'의 등장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저는 약간 요즘 시기에 연예인을 떠올렸어요
부러워하지만 시기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을 떠올려보면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특히 더,,, 연예인들이 일하고 받는 페이를 생각해보면
일반 서민들은 평생 일해도 쥘수 없을 돈을 번다는게 참...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는 끊임없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니 그 간극이 더 심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하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다 같이 살자고 이러는 거니까.”
당연한 이야기였다. 다 살자고 그랬던 것이니까. 다 같이 살자고. 그러자고 우리가 전부 그렇게 살았던 것인데.
2부에서는 이발사 '이육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정확히 그가 하는 일이란 이런 것이었어요
죄수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죄수들을 스팀기로 넣어 죽게 만드는 거죠
스팀기에 들어간 죄수들은 목숨을 잃고 비료가 되어 무궁화호 내의 양식을 위한 거름이 됩니다.
무궁화호 내의 사람들은 그 전까지 스팀기에 들어가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결국엔 다시 아기로 태어난다고 믿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회의감을 느끼게 된 사람들이 있었죠
이육칠도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끊임없는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해요
그래서인지 이 부분이 더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1부에서 2부에 걸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삶이라기보다는 겨우 살아남기 위한 생존을 하고 있어요
그런 간절하고 생기 없는 모습들을 볼 때면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좋지 않더라구요...
세미 식인적인 소재도 그렇고,,, 생존뿐인 삶도 그렇고,,
이런 점들이 페이지를 쉽게 넘기지 못하게 만들더라구요
우주선은 애초에 동력 부족으로 막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멈출 예정이었다. 지구에서 무궁화호가 쏘아질 때부터 예정된 결과였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그들이 막까지 가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 큰 우주선을 쏘았는지를 고민했다. 자신들의 멸망을 몇 년이나 앞당기면서 말이다. 도저히 왜? 답은 한 가지뿐이었다. 희망. 역겨운 단어다. 희망이 이런 내 상황에서도 나를 이끌고 있으니.
우주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최악의 최악까지 다다른 상황에서도 이육칠은 생존을 포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이유가 '희망'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묘했어요.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 지옥의 입구에 써있는 문구가 바로 떠올랐어요
"여기에 들어오는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그러면서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에서 했던 이야기도 함께 떠올랐죠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곳이 지옥이 아닐까 하고.
참 희망이 가진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지 하는 궁금증도 들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게 만들더라구요
다 읽고 나서는!!!!!!!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차버렸지 뭐에요.....
얼른 빛의 구역도 읽어봐야지...

완독!
★★★★☆
청소년 소설이 좋아!!!
율의 시선 책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궁금했는데 말이죠
후기들도 다 좋고!!! 그런 것이여요
지난번에 지예와 교보문고 갔다가 샀던 책인데
다른 읽을 책들로 인해 미루고 있다가.......
3월 1일부터 밀리에 들어온다는 것이여요
왜 제가 사는 책들은 다 밀리에 들어오는걸까요?
이거 제가 도서계의 멜론탑백만 찾아 읽어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그래서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답니다 헤헤....
“이름 같은 게 뭐가 중요하냐. 아무렇게나 불러도 상관 없어.”
“이름은 단순히 부르기 위해 있는 게 아니야. 기억하기 위해 있는거지.”
“그럼 내가 네 첫 번째 독자 할게.”
“네가 왜?”
“처음이 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잖아.”
의미. 효율도 이득도 아닌. 희미한 응어리가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거렸다.
“사람은 각자 스스로 부여하는 이야기 속에 살아. 현실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끔찍하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은 180도 달라지는 거지.”
도해가 율에게 해주었던 말들이 다 너무 좋아서 열심히 밑줄을 쳤어요
도해는 어떻게 율에게 이런 얘기들을 해줄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들이었을까요?
“내가 모든 걸 망쳤어.”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어.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마.
타인의 기준은 상대적인 거야. 정말 중요한 건 너지. 절대적인 건 너 자신뿐이야.
그러니까 너를 봐. 네 마음을 봐.”
그리고 (나이만) 어른이 된 지금도 이 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타인의 기준은 상대적인 거야. 정말 중요한 건 너지."
이말에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 삶은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극복의 연속이라고. 우리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거야.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을 더 멋진 나를 위해.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돼. 포기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응원과 위로를 모두 담은 따뜻한 책인 것 같아요
이래서 청소년 소설이 참말로 좋아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하니까!!
완독!
★★★☆☆
새로운 독서모임 책이었답니다
청예 작가님 너무 좋아,,,,
를 외치며 픽했어요
헤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소멸을 앞두고 있는 지구,
그런 지구와 인류를 지켜낼 수단을 찾기위해 행성이주 or 인류의 데이터화 사이에서 아웅다웅하고 있는 세상,
한 가정으로 들어가자면, 행성이주를 위해 실험하는 회사 유토피안에 다니는 쌍둥이 언니 하리와
그에 반대되는 데이터피안을 지지하는 쌍둥이 동생 예리까지.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 예고편st 마무리)
세상에는 가까스로 파멸만 면할 정도의 혼돈이 넘쳐났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쉽사리 퇴사를 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사장에게 이참에 자신을 해고해달라 호소했다. 지구가 멸망하건 말건 자진퇴사자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기에.
그런데 시작부터 참... 슬펐어요
지구의 멸망을 앞두고도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자진 퇴사를 못하는 한국인이라니...
이거 약간 좀비가 되어도 출근해야하는 한국인.
이런 무드잖아요...

“뺨을 감추려고 기를 썼던 언니랑 똑같은 마음으로 나도 버티며 살았어. 가는 길이 다를 뿐이야. 내가 아무리 말해봤자 언니는 몰라. 지금 인류의 상황만 봐도 그래. 유토피안이 정말로 행성 이주에 성공할 것 같아? 똑같은 얼굴을 한 언니조차 내 존재를 혐오하는데, 지구를 받아줄 세계가 있다고 생각해? 가장 가까운 사람도 이렇게 미워하면서 어떻게 남의 세계를 탐내.”
인터넷 상에서 유토피안 지지자와 데이터피안 지지자가 영원히 싸우듯
이 자매도 영원히 다투고 있는데....
마음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동생 예리가 언니 하리를 향해 하는 말이 가슴아팠어요...
하리야 너 그러는거 아니다 진짜.....
그래서인지 사실 저는 읽는 내내 하리 시점으로 '동생을 위한다'고 하는데
도저히 동생을 위하는 것 같은 마음이 아닌 거에요....
영원히.. "이건 예리 입장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러고 있었다는 비하인드...
“그건 문제가 안 됩니다. 과학이 결국 도덕까지 초월하지 않습니까? 옳은 것, 그른 것, 모든 것은 우수하고 똑똑한 자들이 규정하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자들이 정점에 두는 학문이 바로 과학이지요. 그러므로 발전된 과학을 영위하는 자들이 모든 가치를 재단합니다. 자존심이 상해도 우리가 SP를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인류 존속도 실현 가능합니다.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폭우 속의 우주는....
지금까지 읽은 청예 작가님 작품 중에 제일 쉽지 않았는데요...
(이 생각을 처음 펼친 '오렌지와 빵칼' 읽을때부터 했는데 최근에 읽은 작품이 제일 어렵다 느껴지는건지 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무튼!
쉽지 않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이런 부분이었어요.
"과학이 결국 도덕까지 초월하지 않습니까?"
라고 하는데,,, 과연 과학은 도덕을 초월하는 학문일까요?
이런 질문이 들면서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페이지를 넘길수록... 유토피안, 청성이 바라는 목표를 향하던 중에 사라진 수많은 생명들이 떠오르게 되는 거에요....
하지만 이 가상의 책속 세계가 아니더라도,,
이미 인간들은 온갖 생명들을 실험체로 이용해 지금까지 발전을 해왔잖아요?
그런 실험과 과학기술발전의 편의를 잔뜩 누리고 있는 내가,
감히 무어라 할 수 있나 싶기도 한 점에서 오는 괴리감까지....
이런 부분들을 떠올리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이 살아생전 겪었던 호르몬의 변동과 뇌 반응, 노화와 질병의 역사까지 모두요. 이 기록 그대로 구현하는 가상 존재는 지금의 당신과 동일한 가치관을 생성하고, 동일한 마음을 가집니다. 당신을 당신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뼈와 살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과거와 기록들이 곧 당신입니다.]
읽으면서 이 부분은.... 왜이리 트집을 잡고 싶은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과연 '나'는 과거와 기록들만으로 이루어질까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데이터피안의 의견이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들의 주장대로 살아가는 '나'는 온전히 '나'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드는 거죠....
감각하는 나, 생각하는 나, 만져지는 나, 과거/현재/미래의 나
이런 온갖것들이 다 총합된 게 나라는 존재 아닐까요?
참...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존재 같아요...
tmi.
저는 둘 중에 고른다고 하면.... 진짜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유토피안을 고를 것 같기는 해요...
<작가의 말>
여러분은 내가 아닌 존재를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나요? 우리의 세계에는 ‘이해와 수용’이라는 아름다운 단어 밖으로 밀려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거예요. 훌륭한 과학과 기술, 언젠가 우리가 밟게 될 찬란한 우주가 그들을 품어줄까요? 저는 지금 당장 곁에 있는 친구들조차도 때로는 의심합니다. 나를 언젠가 떠나지 않을까 하고요. 저라는 사람은 늘 용기가 부족하여, 똑 닮은 존재마저도 온전하게 사랑하지 못합니다.
폭우가 내리는 날, 안락한 곳에서 타인을 관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꺼이 폭우를 함께 맞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나와 닮은 당신과 쌍소멸 대신 쌍생성 하기를, 육체가 사라져도 이 우주에 연결되어 남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세계를 많이 사랑한다는, 조금은 쑥스럽고 부끄러운 그 말에 흠뻑 젖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은 이 이야기의 결말을 따라가고 나서 읽으니 더 좋더라구요!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읽어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그럼 여기까지!!
2월까지는 이렇게 월별 독서 결산을 해왔는데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을함....
미리미리 정리를 안하면 큰일이 나더라고요??
앞으로는.. 읽는 책마다 좀 정리를 하고 월말에 새로운 결산 시스템을 도입해봐야겠어요
근데 이래놓고 안할지도??
헤헷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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